올해 들어 가장 기온이 올라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는 4월의 봄날, 등촌동 ME만남의 집으로 가는 길에는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월드컵대교를 지나며 아래로 보이는 한강은 쏟아내리는 봄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며 평화롭고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금요일 퇴근길이라 길이 막히긴 했지만 봄날의 만남의 집에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섭니다. 여유있게 도착하여 한국ME대표부부님, 한국ME문홍분과대표부부님, 의정부ME 감사님 등 오랜만에 만난 여러 부부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식을 주고 받습니다. 금새 시간이 흘러 1,2지구대표 박경훈안드레아(글씨를 예쁘게 잘 쓰심)+위성복루시아부부님과 이상열루도비꼬+김순미수산나부부님은 주말공급 준비로 바쁘고, 총무분과대표 장근호베드로+이주연안젤라부부님도 발표실에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교구대표 박여관프란치스코+정계훈아가다대표부부님도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십니다. 발표팀 권찬길세례자요한신부님, 하태천요셉+조경남마리아부부님, 장병조미카엘+이문자엘리사벳부부님, 채진욱다니엘+정은미아녜스부부님은 ME주말을 위한 축복을 청하는 미사를 경건하게 바칩니다.
이번 126차주말은 주말분과대표부부님의 부단한 주말 초대 독려로 여섯 부부님이 신청하였으나, 이틀을 앞두고 한 부부님이 참석치 못하게 되어 최종적으로는 다섯 부부님이 참가하였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사랑의 고리기도표를 완성하여 2박 3일 동안 기도의 불을 밝힐 준비를 마치고 또 발표팀도 넉넉하고 든든하신 권찬길세례자요한신부님과 함께 호흡을 잘 맞추어 주말 준비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발표팀 단체사진도 그 어느때보다 자연스럽고 밝았습니다.
발표팀을 남기고 헤어질 시간, 신부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둥글게 모여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고 힘찬 응원을 나눈 뒤 환하게 불밝힌 만남의 집을 뒤로하고 각자 집으로 향합니다.
사흘 뒤 ME주말이 끝난 뒤의 발표팀 소감을 발췌해서 옮겨봅니다.
하태천요셉+조경남마리아부부님은 "사랑하는 권찬길세례자요한신부님을 비롯한 발표팀 모두가 마음을 열고 다시 사랑할 수 있었던 은총의 주말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다섯 부부님도 저희 못지않게 넘치는 은총을 받으신듯 하구요. 밝아진 참가부부님의 얼굴과 환한 미소, 꼭잡은 두 손이 저희의 부족함을 은총으로 채운 주님의 역사입니다",
장병조미카엘+이문자엘리사벳부부님은 "주말참가부부님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기쁨과 참행복을 느낀 주말이었습니다. 기도와 응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말에서 받은 은총에 힘입어 앞으로 배우자를 더 사랑하고 우리 교구엠이 발전을 위한 일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채진욱다니엘+정은미아녜스부부님은 "다섯 부부님의 변화된 모습, 사랑스런 배우자를 바라보며 눈물짓던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ME가족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라며 벅찬 감동을 보여 주셨습니다.
흩날리는 꽃잎이 설렘을 가져다주는 4월, 다가오는 부활의 빛이 온세상을 비춥니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이사 45,7)









